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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and Branding

샤넬이 제니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제니, 릴리-로즈 뎁, 마가렛 퀄리, 휘트니 피크와 함께 한 새로운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안녕하세요. 제나입니다~^^

여러분 모두 샤넬 22백의 새로운 캠페인 영상 보셨나요?

샤넬 22백의 새로운 뮤즈로 선정된 블랙핑크 제니가 서울에서 촬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굉장히 기대하고 있던 프로젝트인데요.

 

제니 이외에도 샤넬의 뮤즈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 릴리 로즈 뎁,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와 드라마 <조용한 희망> 등으로 자신만의 필모를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는 배우 마가렛 퀄리, 그리고 HBO Max의 <가십걸 리부트>에서 조야 역할로 활약하고 있는 새로운 신데렐라 휘트니 피크가 참여했습니다.  

 

 

릴리-로즈 뎁&#44; 마가렛 퀄리&#44; 휘트니 피크
릴리-로즈 뎁, 마가렛 퀄리, 휘트니 피크

 

포토그래퍼 듀오 이네즈 & 비누드가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각 앰배서더들을 상징하는 도시에서 촬영되었는데요.

제니는 서울, 릴리 로즈 뎁은 LA, 마가렛 퀄리는 팜 스프링스, 그리고 휘트니 피크는 뉴욕을 배경으로, 번화한 도시와 몽환적인 저택, 광활한 대자연까지 다양한 로케이션이 등장하는 샤넬 22백 영상 화보입니다.

 

 

서울에서 촬영된 제니와 샤넬 22백 미니
서울에서 촬영된 제니와 샤넬 22백 미니
LA에서 촬영된 릴리-로즈 뎁과 샤넬 22백
LA에서 촬영된 릴리-로즈 뎁과 샤넬 22백
팜 스프링스에서 촬영된 마가렛 퀄리와 샤넬 22백
팜 스프링스에서 촬영된 마가렛 퀄리와 샤넬 22백
뉴욕에서 촬영된 휘트니 피크과 샤넬 22백
뉴욕에서 촬영된 휘트니 피크과 샤넬 22백

 

각 앰배서더들이 단독으로 출연한 캠페인 영상이 있고, 이 영상들을 하나로 편집한 메인 영상이 있네요.

제니가 22백의 새로운 뮤즈인만큼, 메인 영상에서는 제니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제니가 단독으로 출연하는 영상을 한번 살펴볼까요?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영상은 시계의 알람이 울리고, 벚꽃의 개화와 함께 제니가 눈을 뜨는 클로즈업 샷으로 시작됩니다.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2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3

 

침대에 누워있는 제니의 샷에서 원 테이크로 카메라가 이동하자,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3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4

 

 

또 다른 제니(!) 가 등장합니다.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날개의 디자인과 블루 컬러의 22 백이 인상적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블랙 가죽에 펄 체인 조합보다 더 제니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샤넬 제품을 다양하게 레이어드한 네크리스와 샤넬 로고가 도팅된 헤어 리본의 조합도 매력적입니다.

 

영상 속에서 계속 이 2명의 제니가 함께 등장하는데요.

 

샤넬 공식 웹사이트에 쓰여진 카피 문구를 보니, 대중이 열광하는 아이코닉한 케이팝 아티스트로서의 제니와, 경쾌하고 역동적인 일상 속에서의 자연인 제니(나비)를 표현한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5

 

깨어난 두 제니서울의 한옥 안에서 함께 브런치를 즐기고, 뜨개질을 합니다. 

이거 자연인 제니의 취미인가요...?ㅋㅋㅋㅋㅋ 갑자기 뜨개질하는 모습이 나와서... (팬 분들 제보 부탁드립니다...)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6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7

 

 

저녁에는 사진관에 들어와서 함께 사진도 찍습니다.

사실 서울이건 어디건 한국 사람들이 주로 즐기는 즉석 스튜디오(ex. 인생네컷)는 이런 레트로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제니 본인의 의사나 포토그래퍼 이네즈 & 비누드의 의사가 반영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형형색색 오색찬란한 로케이션을 찾은 게 아닌가 싶어요. 이렇게 찍어놓으니 예쁘네요.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8

 

이 방은 제니의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방이라고 느껴졌어요. (아니면 실제 제니가 생활하는 공간일까요?)

키치하면서도 힙한 감성이 주를 이루는 아이템들 사이에 퍼플 컬러의 꽃판다 인형이 굉장히 많네요.

평소 동물을 아주 좋아하는 제니의 어린 시절 장래희망은 "판다 조련사"였다고 합니다^^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9

 

제니의 어머니가 매년 제니의 생일에 보낸다는 파란 장미와 오버랩되는 케이팝 아티스트 제니의 모습과

 

 

블랙핑크 제니의 샤넬 22백 캠페인 영상 10

 

유리 창 너머로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는 두 제니의 모습을 끝으로 영상은 마무리됩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찾아보면서, 이건 사실 제니의 팬이 찍은 영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니의 다채로운 매력과 사적인 취향을 가득 담은 캠페인 영상이라고 느껴졌어요. 

 

그만큼 패션 아이콘 제니의 사적인 일상에도 샤넬이라는 브랜드가 녹아있다는 걸 어필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인간 샤넬"로도 일컬어지는 제니는, 평소에도 어머니가 젊은 시절 착용하던 클래식 샤넬 자켓을 꺼내어 입을 정도로 '샤넬'이라는 브랜드의 본질적인 매력을 잘 알고 활용하는 스타에요. 

단순히 샤넬 제품을 걸치는 것을 넘어서, 본인만의 패션 공식 안에서 샤넬의 이미지를 힙하고 영한 에너지로 진화시키죠.

 

 

 

샤넬을 착용한 제니의 코디
샤넬을 착용한 제니의 코디

 

부의 대물림이 가속화되고 MZ 세대들의 소비가 증가하는 시장의 흐름 속에서, 샤넬은 기존의 타겟 수요 층을 영앤리치까지 확장시킬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이 젊은 세대들은, 브랜드가 가진 전통적인 권위와 헤리티지, 장인 정신을 신뢰하기보다는 내가 부여한 가치를 우선으로 소비를 결정하는 "가치소비(가심비 추구)" 경향이 이전 세대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유사한 디자인을 가진 옷들은 많고 많은데, 이 사람들은 옷을 구매할 때 대체 어떤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소비를 결정할까요?

 

저는 그게 바로 브랜드가 가진 고유의 "이미지"라고 생각해요. '소비'로 '나'를 증명하고 대변하는 시대가 된 거죠.

 

내가 어떤 사람인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내가 어떤 브랜드의 제품을 애용하는지 본인의 SNS 계정에 사진 한장 툭 올리는 시대가 된 겁니다.

 

(본래 어느 시대건, 패션은 의식주라는 필수재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본인의 계급과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수직적으로 전달되거나 은폐되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으로 인해 가장 빠른 정보 전달속도와 가장 낮은 정보 진입장벽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직접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주입하는 광고는 통하지 않으며,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탐색과 선택 과정에 지속적으로, 그리고 은밀하게 침투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합니다. 가령, 요즘 소비자들의 의사결정 과정을 흉내내는 광고 컨텐츠들이 많죠? 논문들을 뒤져가면서 가장 좋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골랐다던가, 사람들이 매일 근황을 목격하게 되는 인스타 셀럽의 일상템이 된다던가.)

 

 

 

샤넬 광고 사진

 

이런 시대에! 샤넬이 아무리 트렌디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더라도,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된 이미지가 바뀌지 않으면 소비가 창출될 수 없겠죠?

1) 일상에서 샤넬 브랜드를 애용하고, 2) 자신만의 고유한 패션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3) 젊은 세대들이 선망하는 성공한 케이팝 아티스트인 제니는, 대중들의 뇌리에 "YOUNG한" 샤넬 을 새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팝 아티스트들의 브랜드 앰배서더 기용은, 그 팬덤의 충성도로 인해 매출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뚜렷합니다.

특히 K팝의 경우 이러한 스타 파워가 굉장히 강한 시장이기 때문에,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전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요즘은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케이팝 아티스트들을 앰배서더로 기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데뷔한 뉴진스의 경우, 벌써 그룹 전체가 리바이스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됐고(뉴진스 이름값을 하네요ㅋㅋ), 다니엘은 버버리, 하니는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되었습니다. 

뉴진스의 가치가 계속 치솟고 있는 상황이니, 하루라도 더 빨리 계약하는 것이 좋겠다는 각 브랜드들의 판단이 엿보이네요^^

 

 

 

버버리와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뉴진스의 다니엘(좌)과 하니(우)
버버리와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된 뉴진스의 다니엘(좌)과 하니(우)

 

앞으로도 제니를 비롯한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세계 시장에서 쭉~ 활약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