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머니룩으로 꾸민듯 안 꾸민듯 고급스럽게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오는 방법 국내 편: 송혜교, 기은세, 전소미, 트와이스 사나

안녕하세요. 제나입니다^^ 

오늘은 2023 가을, 겨울 시즌을 관통하는 빅 트렌드 중 하나인 '올드머니 룩'을 부담스럽지 않게 소화할 수 있는 방법과, 좋은 예시를 보여주고 있는 국내외 여자 연예인들의 올드머니룩을 설명드릴까 해요. 

 

 

올드머니룩이란? 

'조용한 럭셔리'라고도 불리는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패션 코드 중 하나인데요. 문자 그대로 "오래된 돈"을 말하며, 이 "오래된 돈"이란 자수성가를 통해 한 세대의 부를 일군 이들이 범접할 수 없는 정도의 대대손손 축적된 부를 의미합니다.

올드머니룩은 이렇게 대대손손 축적된 부를 물려받은, 즉 날 때부터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고귀한 가문 출신의 상류층 자녀들이 보여주는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패션 스타일을 일컫는데요. 

 

이렇게 올드머니룩의 정의만 들었을 때는, 금수저나 다이아몬드 수저가 아닌 지극히 일반적인 대중들이 딱히 열광할 이유가 없는 패션 같지만, 올드머니룩이 새로운 빅 트렌드로 급 부상한 상황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걸그룹 뉴진스를 기획하고 제작한 하이브의 디렉터 민희진은 유퀴즈에 출연해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트렌드는 정반합이다."

 

그간 명품계에서는 다양한 로고플레이와 청춘스타들의 앰버서더 기용을 통해, 젊은 세대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왔고, 이는 굉장한 성공을 거두었죠. 또한 Y2K 무드의 재열풍으로 명품은 대중성과 키치의 영역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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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이 제니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제니, 릴리-로즈 뎁, 마가렛 퀄리, 휘트니 피크와 함께

 

하지만 근본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누구나 입을 수 있다면 그것은 절대 '럭셔리'가 아니죠. 실제로 절대적인 수요량이 증가했는지와는 별개로 누구나 입을 수 있다고 '인식'된 명품 브랜드는 장기적으로 그 가치가 하락할 수 밖에 없죠.  

 

패션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한 개인의 부와 지위 등 사회적 정체성을 표현하며 자신을 대중과 차별화시키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상류층을 중심으로 그간의 트렌드에 대한 반발이 시작된 것이죠. 

 

가령, 이전에는 브랜드의 로고를 전면에 드러내거나 다양한 로고 플레이를 통해 자신이 어떠한 브랜드를 입는지 과시했다면, 이제는 되도록이면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제품을 착용하는 식입니다.

무형적인 가치를 가지는 '로고' 대신에, 실제로 유형적이고 물질적인 가치를 가지는 옷감의 재질, 액세서리의 소재 및 이에 깃든 장인정신(ex. 하이 주얼리), 정교하고 섬세한 테일러링 등으로 실제적인 부를 과시하는 것이죠. 

 

AI가 생성한 올드머니룩

위의 사진들은 AI가 생성한 올드머니 패션인데요. 보시다시피 화려한 디자인 포인트 없이도 고급 옷감과 정교하고 섬세한 테일러링, 그리고 하이주얼리 포인트만으로도 굉장히 부유한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또한 화려한 컬러 플레이로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는 대신, 아래와 같은 뉴트럴한 컬러만을 이용해 사회적 지위의 무게를 드러내게 됩니다. 

 

뉴트럴 컬러의 예시

 

올드머니룩의 법칙

이렇게 올드머니룩이 패션계의 빅 트렌드로 부상한 이유를 생각해 보시면, 자연스럽게 아래의 올드머니룩 법칙도 이해가 되실 거예요.

 

1)  특정 브랜드의 로고나 패턴이 부각되는 디자인의 제품은 선택하지 않는다.

2)  착용 제품의 재질은 하이 퀄리티로 직조된 직물 혹은 가죽, 실크, 벨벳 등 고가의 소재를 선택한다. (주로 신소재보다는 전통적인 소재)

3)  과한 디자인의 제품보다는 클래식한 디자인, 그리고 섬세한 테일러링을 통해 정교한 핏이 구현된 제품을 착용한다. (오뜨 꾸뛰르적인 디자인 요소가 과하지 않게 들어가 있는 제품도 좋음)

4)  과한 컬러보다는 뉴트럴 컬러의 제품을 선택한다. (상단의 예시 참고)

5)  선택한 의상의 톤과 어울리는 주얼리, 벨트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헤어, 네일 등도 같이 정돈되어 있으면 좋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리된 인상을 줌) 

 

 

 

국내 여자연예인들의 코디에서 보이는 올드머니룩의 법칙 

이제 어떻게 하면 올드머니룩을 소화할 수 있는지 알았으니, 이번 1편에서는 국내 여자연예인들의 코디를 살펴보면서 다양한 영감을 얻어볼까요?

 

 

1. 송혜교

 

 

미샤의 2023 S/S 시즌 화보입니다. F/W는 아니지만 화이트, 베이지 등의 밝은 컬러로 올드머니룩을 소화하고 싶다면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는 룩이 많아서 가져와봤어요. 

 

사진을 보시면 두 의상 모두 클래식하게 허리가 잘 잡혀있는 핏에 기장감이 짧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어요. 대다수의 올드머니룩은 롱한 기장감으로 클래식하고 무거운 인상을 주는 편이에요. 

또한 한 가지의 컬러로 통일되어 있거나, 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컬러가 매치되었죠? 이런 미니멀함이 올드머니룩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사진을 보시면 펄을 이용한 단추와 얇지만 주얼리 포인트가 있는 벨트가 보이실 거예요. 올드머니룩 자체가 단조로워지기 쉬운 조합이기 때문에 이런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송혜교 배우가 차은우 배우와 찍은 화보로 화제가 되었던 하이엔드 주얼리 쇼메 브랜드의 사진인데요. 올드머니룩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 컬러로만 이루어진 룩들이지만 유니크한 디자인의 하이 주얼리들이 굉장한 포인트가 되어주고 있죠. 

 

차은우 씨의 코디는 남성이 참고하기 좋은 올드머니룩의 정석인데요. 잘 정돈된 헤어와 블랙 컬러의 스카프를 셔츠 안으로 착용하여 마치 귀족 자제 같은 느낌을 주고 있네요~

 

 

 

마찬가지로 미샤의 2023 S/S 시즌 화보인데요. 클래식한 디자인이지만 제품의 핏감이 굉장히 좋습니다. 첫 번째 룩은 소매의 퍼프가 길어서 우아한 느낌을 주고, 얇은 벨트와 블랙 스트랩 힐로 여성스러운 포인트를 더해주었어요. 

 

두 번째 룩의 경우에는 보다 매니시한 룩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따라 입을 수 있는 올드머니룩인데요. 단순한 디자인과 컬러지만 이너의 소재와 아우터의 소재 모두 각기 다른 고급 원단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제는 사진만 봐도 보이시죠? 롱한 기장감의 클래식한 원피스에 얇은 벨트와 스트랩힐로 포인트를 준 룩입니다. 각각 블랙 원톤과 블랙 앤 화이트를 이용했네요. 화이트와 블랙은 올드머니룩을 가장 손쉽게 구사할 수 있는 컬러이니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전 펜디 쇼에서의 송혜교 배우 사진인데요. 올드머니룩에서 짧은 기장의 제품을 소화하고 싶다면 이렇게 각 잡힌 테일러링과 클래식한 체크 패턴을 함께 활용해 보시면 좋습니다. 가을에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죠?

 

 

 

미샤의 2023 F/W 화보입니다. S/S와 마찬가지로 롱한 기장감, 얇은 벨트, 뉴트럴 컬러 그리고 가죽, 모직 등의 고급 원단 등 올드머니룩의 특징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첫 번째 룩처럼 테일러링에 오뜨 꾸뛰르적인 디자인이 살짝 가미된 의상은 그 제품 하나만으로도 포인트가 되어줄 수 있는 올드머니룩의 정석입니다.

 

 

 

2. 기은세

 

기은세 배우도 요즘 인스타에 올드머니룩이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한번 보실까요?

 

 

올드머니 룩의 정석이라고 느껴지는 코디입니다. 퍼프가 긴 네이비 컬러 니트에 화이트 스트라이프가 포인트인 네이비 컬러의 머메이드 롱 스커트를 매치하고 시계와 엘레강스한 무드의 화이트 백, 볼드한 골드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우리가 흔히 보는 스트라이프 패턴은 보통 밝은 바탕색에 어두운 스트라이프인데, 이렇게 컬러가 반전된 스트라이프가 올드머니 무드를 더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아요. 완전히 이어진 스트라이프가 아니고 끊어진 패턴이라 더 고급스럽고 예쁘네요.

 

 

 

베이지 컬러의 원피스에 볼드한 이어링, 그리고 블랙 백과 슈즈로 포인트를 준 가을룩입니다. 제가 오늘 포스팅하고 있는 사진들에서 스트랩이 포인트가 되는 힐이나 뮬을 많이 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굉장히 우아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기 때문에(로마의 휴일 같은), 올드머니룩에 아주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도 고급소재의 원피스에 이렇게 리본 스트랩 뮬로 포인트만 주시면 올드머니룩을 손쉽게 시도해 보실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기은세 배우는 믹스매치 무드를 잘 표현하는 패션 피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룩에서도 비교적 캐주얼한 무드의 가방으로 분위기를 중화했네요.

 

 

 

올드머니룩을 입는다고 해서 반드시 긴 기장의 치마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 이렇게 재킷과 반바지로도 충분히 고급스러운 무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룩처럼 카라와 장식이 없는 미니멀한 무드의 트위드 재킷은 그동안 스타들이 즐겨 입던 샤넬의 트위드에서 디테일을 많이 덜어낸 트위드로 올드머니룩을 표현하기 좋은 아이템이에요.

두 번째 룩의 재킷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아이템인데요. 화이트 앤 블랙 조합에 노카라도 올드머니 무드를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세 번째 룩은 에트로 쇼에 방문한 룩인데요. 가죽, 벨벳 등의 고급 소재와 승마복 느낌의 디자인, 빈티지한 공예 단추 등이 올드머니 룩을 아주 잘 표현해주고 있어요. 컬러 자체는 완전한 뉴트럴 컬러라고 보기 어렵지만 모든 아이템의 컬러 톤을 통일해서 과하지 않은 느낌으로 완성했습니다.

 

 

 

올 화이트 컬러, 단순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에 엠보싱 패턴이 들어간 고급 소재 하나만으로 포인트가 되는 올드머니룩이에요. 그리고 사진에서는 잘렸지만 레드 슈즈네요^^ 올드머니룩도 누구보다 통통 튀게 소화하는 게 정말 기은세 배우답습니다. 

 

 

 

정통 올드머니룩이라기엔 영하고 캐주얼한 느낌이 묻어나는 프레피 올드머니룩에 가깝네요. 가장 기은세 배우다운 올드머니룩이라고 생각해요^^

 

 

프레피룩으로 올드머니가 아닌 영 앤 리치 무드를 뿜뿜하고 싶다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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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레나>의 모니카 벨루치가 떠오르는 룩입니다. 이 룩에서는 메리제인 슈즈를 매치했네요.

음식 사진은 시계를 보여드리려고 업로드한 사진인데요. (음식 말고 시계를 봐주시면 됩니다!ㅋㅋ) 개인적으로 올드머니룩에는 팔찌보다는 시계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비교적 미니멀한 디자인의 의상을 착용하기 때문에, 주얼리와 마찬가지로 이 시계 초이스가 전체적인 무드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생각해요.

 

올드머니룩에는 장인의 손길이 닿은 디테일과 클래식한 디자인이 함께 어우러진 시계를 선택하는 게 좋겠죠?

 

 

이 니트 투피스의 패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일반적인 하운드투스 패턴보다 훨씬 유니크한 느낌에 컬러 조합도 굉장히 고급스러워요. 그린과 화이트 앤 블랙의 조합은 언제든 믿고 입으셔도 됩니다. 이너로는 풍성한 느낌의 화이트 셔츠에 자개단추로 유니크한 느낌을 더해주었어요.

 

 

홈파티 등이 있을 때 홈웨어로 좋을 것 같은 올드머니 룩입니다. 초커 형태의 주얼리 네크리스에 블랙 원피스 조합인데요. 원피스의 소재에 신경을 쓰면 좋겠습니다.

 

 

 

 

3. 전소미

올드머니 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머메이드 스커트인데요. 전소미가 프라다 쇼에서 착용한 이 아이템은 스팽글 소재로 실제 머메이드 같은 느낌(?)을 주네요...^^ 펄 컬러로 굉장히 우아합니다. 여기에 얇은 소재의 니트 탑과 굉장히 볼드한 하트 네크리스를 착용했는데, 저런 느낌의 골드 하트! 요즘 자주 보이더라고요. 올드머니룩에도 은근히 잘 어울리는 포인트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4. 트와이스 사나

올드머니룩은 아닌데요. 사나 사진들을 모으던 김에 요 하트 귀걸이를 보여드리려고 가져온 사진입니다^^

 

 

올드머니룩의 살짝 귀여운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미니멀한 디자인의 블랙 니트에 커다란 골드 단추가 포인트가 되는 룩입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고급 단추 역시 올드머니룩을 표현하기 좋은 포인트예요!

 

 

독특한 디자인의 네크리스가 포인트가 되는 파티룩입니다.

 

 

 다음 포스트인 올드머니 해외 편에서도 보여드리겠지만 천연가죽은 올드머니 무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입니다. 특히 천연가죽으로 이루어진 롱코트는 실물로 보면 아이템 자체가 주는 위압감이나 무게감이 있어요. 일반적인 소가죽, 양가죽 외에도 물소, 악어, 뱀피 등의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해 볼 수 있겠죠? 사진 상의 제품들은 전부 프라다 제품이네요. 미니멀하면서도 엣지가 살아있습니다^^

 

 

 

이 사진은 올드머니룩의 중요한 포인트가 '미니멀'이라는 것을 설명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버튼조차 없는 미니멀함이 돋보이는 누드톤의 핑크 원피스입니다. 사나의 피부톤과 너무 잘 어울리는 퍼펙트 초이스인 것 같아요~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조금 되셨나요?^^

다음 포스트인 올드머니룩 해외 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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